부산대병원 파업 13일차…깊어지는 노사갈등

기사등록 2023/07/25 11:36:25

노조, 25일 오후 부산역광장서 '불법 의료 증언대회' 예고

소아청소년과 교수 "돌아와 아이들의 작은 손 잡아달라"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부산대병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7.17. mingy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부산대병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7.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대병원 파업이 13일째로 장기화 국면을 맞은 가운데 쟁점 사안들에 대해 노사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25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4일 오후 7시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실무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노사는 수차례의 실무교섭과 토론회, 간담회 등을 진행했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병원 인력 충원', '불법 진료 행위' 등 쟁점 사안에 대해 여전히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대병원 불법 의료 증언대회 개최'를 예고해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울·경 지역의 대표 병원인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파업이 장기화되자 환자와 보호자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다시 만나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24일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병원 내부망에 "우리 병원의 어린이병원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전문의 수가 많은 덕에 주변 대학병원의 소아과가 일차 진료 수준을 유지하는 속에서도 버텨 가고 있다"며 "반대로 이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우리 병원이 없다면 다음 선택지로 서울에 가야만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수많은 이 지역 아이들과 부모들은 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의 불이 꺼질까 봐, 이 기간이 영영 길어질까 봐 매일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아파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은 차가운 지성과 논리가 아닌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다. 부디 돌아와서 작은 이 손을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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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7/25 11:36: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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