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지난해 9월 출소해 누범 기간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신림동 흉기 난동에 앞서, 서울 제기동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0일 특수협박 및 업무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박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제기동 전통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술값을 내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리다가, 식당에 있던 흉기를 들고 식당 주인과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공개한 시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박씨는 연두색 조끼를 입은 채 흉기를 들고 식당 밖을 나와 배회했다. 시장 골목을 활보하며 장을 보는 시민을 향해 위협하듯 흉기를 들어 올리거나 흔들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삼단봉으로 박씨의 손을 내리쳐 제압,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식당에서 1시간가량 난동을 부리고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아 말다툼을 벌이다 쫓겨났는데, 만취 상태로 식당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특수협박 등 동종 범죄를 저지르고 지난해 9월 출소해 형이 가중되는 누범 기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