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7층 높이까지 뻗어있던 사다리차 쓰러지며 관리사무소 지붕 강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아파트 17층에서 이삿짐을 옮기던 사다리차가 쓰러지면서 관리사무소 지붕 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다리차에 관한 법적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 24일 오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아파트에서 3.5톤 사다리차가 균형을 잃고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 사다리는 아파트 17층 높이까지 뻗어있어 그대로 관리사무소 지붕을 강타했다.
도로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었고 사다리도 지붕을 덮친 뒤 멈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 아파트 주민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와장창'하고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집이 바로 앞인데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주민은 "우리 딸이 임산부인데 사고 직전에 그 도로를 걸어갔다.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기상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 작업을 금지하고, 반경 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작업을 도와주던 다른 사다리차 기사는 "사다리차가 쓰러진 원인은 기기 노후나 급작스러운 돌풍 등이 있는데, 확실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다리차 지지대 불법 개조는 없었는지 조사하는 중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