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D-1, 갤플립·폴드5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Z 플립·폴드5'는 주름, 무게 등 전작의 단점을 개선했다. 출고가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플립·폴드5와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신제품들에 대해 공식 발표한 정보는 없으나 업계에서는 플립·폴드5에서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들을 대거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방울 힌지'가 대표적이다. 물방울 힌지는 폴더블폰을 접을 때 화면이 완전히 밀착시켜주는데, 이를 통해 빈틈으로 먼지 등이 유입되는 'U자 힌지'의 단점을 없애준다. 또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물리적 부담이 더 적어 주름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립과 폴드5는 AP(앱 프로세서) 성능도 강화된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가 장착돼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폴더블폰 최초로 'IP5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추가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부터 방수 기능을 지원했으나 먼지를 막는 방진은 적용되지 않았다.

전작 대비 무게는 각각 2g, 9g 가벼운 185g, 254g이며,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이 플립5 3700mAh, 폴드5 4400mAh으로 예상된다. 플립5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듀얼픽셀 렌즈가 탑재된 듀얼 카메라, 폴드5는 5000만화소 듀얼 픽셀 렌즈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000만 화소 망원 렌즈의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플립5에는 민트(라이트 그린) 색상, 폴드5에는 블루 색상이 추가되며, 부품가 상승의 영향으로 출고가도 각각 5만원, 10만원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플립5의 가장 큰 변화는 기기를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의 크기가 기존의 1.9인치에서 3.4인치로 대폭 확대된다는 점이다.

그간 플립 시리즈는 외부 화면이 아예 없던 첫 제품을 시작으로 플립3·4에서는 알림 등이 뜨는 1.9인치의 작은 외부 스크린을 추가했다. 초창기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아이폰 1세대 3.54인치, 갤럭시 S 4인치 등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립5부터는 폰을 접은 상태에서도 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키보드, 웹 검색, 달력 확인 등 대부분의 삼성 자체 앱을 커버 디스플레이에 맞춰 최적화하고, 구글 맵, 메시지, 유튜브 등 구글의 주요 앱들도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드5는 힌지 개선과 경량화 외에는 큰 변화가 예고되지 않았다. 폴드 신작이 나올 때마다 기대를 모은 'S펜' 탑재도 이번에는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도 삼성전자는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전용 외부 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폴드 시리즈의 고질병이었던 두께가 줄어들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폴드5의 ▲세로 길이는 154.9㎜로 예상되며 ▲가로 길이는 기기를 폈을 때 129.9㎜, 접었을 때 67.1㎜ ▲두께는 폈을 때 6.1㎜, 접었을 때 13.4㎜로 추정된다. 폴드4와 비교해보면 전반적인 기기 크기가 0.2㎜가량 줄고, 특히 기기를 접었을 때 두께는 육안 확인이 가능할 정도인 0.8~2.4㎜ 가량 얇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탭 S9도 전작 대비 많은 개선이 이뤄진다.

구글 웨어OS4 기반의 '원UI 5 워치'가 처음으로 탑재되는 갤럭시 워치6는 역시 헬스케어 기능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먼저 워치6에는 심장 박동을 감지해 부정맥·뇌졸중·심장마비 등 위험을 알려주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갤럭시 워치는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불규칙한 심장 리듬이 연속 감지되면 이를 이상 징후로 판단하고 '심방세동' 가능성이 있다는 알림 메시지를 워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내해준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의 '광혈류측정 센서(PPG)' 성능도 개선될 전망이다. PPG 기술은 녹색의 LED 빛을 이용해 피의 흐름(혈류)을 관찰하고 심박수·심전도·혈중 산소 포화도·혈압 등을 측정하는 것을 돕는다. 빛을 이용하는 만큼 체모가 많거나 검은 잉크로 문신을 새긴 이들은 헬스케어 기능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삼성전자는 워치6부터 업데이트를 적용해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외형 면에서도 워치6는 일반 모델(40㎜) 1.31인치 디스플레이, 클래식 모델(43㎜) 1.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보다 화면이 소폭 커질 예정이다. 가장 큰 47㎜ 클래식 모델에는 425mAh 배터리가 적용돼 사용시간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탭 S9은 외관상 큰 변화는 없으나, AP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는 기존에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만 있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가 최초 적용되고,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됐던 OLED를 전제품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갤럭시 탭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IP67 등급)이 탑재되고, AP도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를 채택해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 속도 등이 전작 대비 1.4배 가량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언팩을 앞두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번 신제품들에는 '사용자에서 출발하여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라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을 담겼다"며 "갤럭시 폴더블은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며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 이들 제품은 삼성의 다음 혁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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