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사들, 다양한 방법으로 민원 제기
경찰 "제보자만 조사 가능한 상황 아냐"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저연차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 24일까지 관련 학부모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교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교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일부 초등교사들이 지난 주말 동안 서이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교사들은 지난 주말 사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정작 극단 선택의 배경이라는 의혹이 이는 학부모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이 제기한 민원의 골자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이지만 (언론) 보도를 보고 걱정돼서 (민원 제기를) 하셨다"며 "국민 신문고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리시고, 서면 항의, 직접 항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 분들도 동료를 잃은 입장에서, 심리적 지원보다 조사가 강조되는 부분에 불편함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의혹 제기한 분들이) 경찰에서 바로 조사를 받을 수 있게 하면 저희도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든 교사들을 상대로 (의혹과 관련해) 들은 게 있는지 확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서초서는 지난 21일 숨진 교사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60여명(교장·교감 포함) 전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미 학교 측에 교사 명단 등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으로 근무하던 여교사 A씨가 지난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됐다. 현재 온라인과 교육계 등에선 극단 선택의 배경을 놓고 학부모의 갑질 등 다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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