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바이오파마' 뉴욕증시 이전 상장…대웅-메디톡스 영향은

기사등록 2023/07/24 15:48:54

최종수정 2023/07/26 11:26:16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웅그룹과 메디톡스가 지분을 소유한 미국 보톨리눔 톡신 개발업체 '이온바이오파마'가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이에따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 모회사 알페온(Alphaeon)이 지난 2012년 세운 바이오 기업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웅그룹과 메디톡스가 각각 2대, 5대주주로 올라있다.

대웅그룹은 지난 24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이온바이오파마의 주식 346만주를 취득했다. 이에따라 대웅(12.62%)과 대웅제약(8.77%)은 총 21.40%의 지분을 소유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말기준 지분 16.67%를 소유해 2대주주였던 메디톡스는 이온바이오파마의 상장과 함께 지분이 10% 가량으로 희석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프리베테라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여건을 갖췄다. 프리베테라 애퀴지션은 비상장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다.

두 회사는 합병 완료와 함께 나스닥 상장을 철회하고 이날 뉴욕증시에 이전 상장을 한다. 회사 이름은 합병 후 '이온'으로 변경했으며, 뉴욕증시에선 'AEON(이온)'코드로 거래된다.

메디톡스는 2021년 이온바이오파마와 나보타 미국 판매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합의하면서 지분을 확보했다. 대웅과의 보툴리늄 균주 도용 건이 매개가 됐다.

당시 메디톡스는 이온을 상대로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영업비밀 도용 관련 소송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로열티 지급과 주식 20%를 받아 2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시장에선 뉴욕증시로 이전 상장을 계기로 '이온'이 기업가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로열티와 지분을 확보한 메디톡스와 2대주주인 대웅그룹의 실적과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온바이오파마의 미국 증시 상장은 나보타가 치료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증명한 것"이라며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양사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측에서도 법적리스크 해소를 비롯해, 이온의 뉴욕증시 이전 상장이 올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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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바이오파마' 뉴욕증시 이전 상장…대웅-메디톡스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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