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엔 삼계탕만 드시나요…"영양만점 콩국수가 딱이네"

기사등록 2023/07/20 11:08:21

최종수정 2023/07/20 13:34:04

콩국수, 저지방 고단백…숙취해소 탁월

콩물 식중독균 자랄 위험…바로 먹어야

[서울=뉴시스]한 시민이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 시민이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장맛비가 잠시 주춤하면서 반짝 무더위가 찾아왔다. 21일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三伏) 중 두 번째 복날인 중복이다. 최근 삼계탕 가격이 오르면서 저렴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콩국수를 찾는 사람 늘고 있는 가운데, 20일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을 통해 콩국수의 한의학·영양학적 효능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콩은 콩국수의 주재료로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린다.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 분열과 확장을 억제하고 소멸을 촉진시킨다. 또 콩에 함유된 레시틴, 식이섬유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 콩은 ‘대두’라 한다. 대두는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준다. 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서도 나와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콩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콩을 삶고 갈아서 콩물로 만들면 소화 흡수를 촉진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콩국수는 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열을 내려주는 밀가루까지 더해진 영양식이다.

홍 원장은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600kcal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콩물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식중독균이 자라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콩국수는 샐러드, 김밥과 함께 식중독 위험이 높은 식품군으로 분류된다. 실제 식중독균은 섭씨 35도에서 2~3시간 만에 100배, 4~7시간이 지나면 1만 배까지 증가한다. 콩국수를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조리 후 바로 냉장보관 하거나 상온에 둘 경우 2시간 이상 방치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조리 시 뜨거운 콩물을 신속하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물에 얼음을 채운 싱크대 등에 콩물을 담고 규칙적으로 저어야 한다.

홍 원장은 “깨나 오이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콩국수에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섭취할 수 있다”며 “요즘과 같은 복날에 뜨거운 삼계탕도 좋지만, 시원하고 영양 만점인 콩국수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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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삼계탕만 드시나요…"영양만점 콩국수가 딱이네"

기사등록 2023/07/20 11:08:21 최초수정 2023/07/20 13: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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