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기술이전에 이어 두 번째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이 녹십자수의약품에 써코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이전했다.
옵티팜은 녹십자수의약품에 돼지써코바이러스 (PCV) 관련 2차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20년 PCV2b 백신 후보물질을 녹십자수의약품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이번 기술이전은 2b의 생산성을 2배 가량 향상한 기술과 변이로 인해 최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2d 백신 후보물질이 대상이다. 계약 체결에 따라 옵티팜은 기술료와 제품 상용화 시 매출액 대비 일정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옵티팜에 따르면, 옵티팜 동물 질병 진단센터가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걸쳐 총 2000여 건의 PCV 시료를 분석한 결과, 2d형이 60% 이상을 차지해 2b형을 제치고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PCV 감염증은 혈청형에 따라 비병원성인 1형과 병원성인 2형으로 크게 나뉘며, 2형은 a, b, c, d 네 종류로 분류한다.
곤충 세포 발현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옵티팜의 VLP(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은 고순도·고함량·높은 면역원성이 장점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비임상과 임상을 거쳐 2b와 2d를 포함해 교차 방어가 가능한 혼합백신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이번 2차 기술이전은 그동안 변화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3년 전 1차 기술이전의 상업적 효용성을 고객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옵티팜의 백신 사업은 첫 인체용 백신인 HPV 4가의 기술이전이 논의 중이며, 1000억 원의 국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도 내년까지 임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PCV 감염증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구제역 등과 함께 돼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3대 질병으로 꼽힌다. 발병하면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데 현재까지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500억 원 내외로 추정되며, 80% 이상의 점유율을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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