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군부대·산자락 주민 231명 대피
나주 영산강 등 광주·전남 4곳은 홍수특보
해남 농경지 300㏊ 등 침수 7억여원 피해
광주 41·전남 131건 피해…인명피해 없어
[광주=뉴시스]이영주 김혜인 기자 = 밤사이 쏟아진 많은 비로 광주·전남에서 200여 명이 산사태와 침수 등을 피해 곳곳으로 피신했다.
불어난 강물로 인한 홍수특보가 내려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가 하면 비 피해 관련 안전 조치가 170여건 넘게 이뤄졌다.
◇요양병원 입소자·군장병 등…231명 피신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253.5㎜, 성삼재 231.5㎜, 여수 돌산 191㎜, 신안 장산도 160㎜, 장흥 153.2㎜, 강진군 151.8㎜, 광주 남구 127.5㎜ 등으로 집계됐다.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산 주변에 지어진 주택 등지에서 생활하던 시민들은 산사태·침수 피해를 면하고자 곳곳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에는 여수시 돌산읍 한 요양병원 주변 산에서 토사가 유출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66명(입소자 54명·종사자 12명)이 차례로 대피하고 있다.
구례 산동면에서는 95여단 3대대 소속 군장병 39명이 전날 내린 비로 침수가 우려되는 부대를 빠져나와 현재 구례중학교에 피신해있다.
이 밖에 전남 10개 시·군 98가구(126명)가 비슷한 이유로 현재 친인척의 집이나 마을 회관으로 몸을 피한 상태다.
불어난 강물로 인한 홍수특보가 내려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가 하면 비 피해 관련 안전 조치가 170여건 넘게 이뤄졌다.
◇요양병원 입소자·군장병 등…231명 피신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253.5㎜, 성삼재 231.5㎜, 여수 돌산 191㎜, 신안 장산도 160㎜, 장흥 153.2㎜, 강진군 151.8㎜, 광주 남구 127.5㎜ 등으로 집계됐다.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산 주변에 지어진 주택 등지에서 생활하던 시민들은 산사태·침수 피해를 면하고자 곳곳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에는 여수시 돌산읍 한 요양병원 주변 산에서 토사가 유출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66명(입소자 54명·종사자 12명)이 차례로 대피하고 있다.
구례 산동면에서는 95여단 3대대 소속 군장병 39명이 전날 내린 비로 침수가 우려되는 부대를 빠져나와 현재 구례중학교에 피신해있다.
이 밖에 전남 10개 시·군 98가구(126명)가 비슷한 이유로 현재 친인척의 집이나 마을 회관으로 몸을 피한 상태다.
◇홍수특보 발령…농경지 침수 잇따라
폭우 탓에 불어난 강물로 인한 홍수특보 발령과 피해도 잇따랐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 30분 나주시 남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가 5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께 해제했다. 남평교 지점 수위는 발령 한 시간 만인 오후 1시께 주의보 기준(4.5m)을 웃돌다 차차 낮아졌다.
전날 광주 광산구 장록교, 곡성군 금곡교와 구례군 구례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경보도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
강물은 농경지를 덮쳐 억대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지난 밤사이 해남군 현산면에서는 불어난 현산천이 일대 농경지 300㏊와 비닐하우스 2㏊를 덮쳤다. 추산되는 재산 피해만 7억여 원에 달한다.
◇광주·전남서 172건 안전 조치 이뤄져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광주와 전남에선 비 피해로 인한 신고 접수가 총 172건(광주 41건·전남 131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땅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옹벽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교회 건물 지하가 빗물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이보다 앞선 이날 낮 12시 46분에는 남구 서동 한 빈집 지붕이 내려앉아 소방 당국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전날인 15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주변에서 하수관로 누수 등으로 추정되는 땅꺼짐 현상(직경 1.5m·깊이 2.5m)이 발생해 임시복구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17분에는 북구 삼각동 한 아파트 주변 산쪽으로부터 흙탕물이 내려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로 통제 등이 이뤄졌다. 10여 분 앞선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남구 월산동 한 빈 주택 담장이 무너져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목포시 용회동 한 대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비슷한 시간인 오전 10시 39분께는 진도군 임회면 한 주택이 침수돼 20여t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15일 오후 8시 38분에는 목포시 죽교동 한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집에 있던 60대 여성이 놀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국립공원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내장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가 폐쇄됐다. 보성과 화순을 연결하는 국지도 58호선 7.8㎞ 구간과 구례 노고단 군도 12호선 14㎞ 구간도 통제됐다. 이 밖에 전남 전 해상 여객선(53항로·83척)도 운항을 멈췄다.
기상청은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8일까지 광주·전남에 비가 100~250㎜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