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막이 공사 완료하는 16일 오후부터 수색 시작할 듯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한 실종신고 11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9대의 차량이 고립됐다. 경찰이 추산한 지하차도 진입 차량 수 15대보다 많다.
인근 미호강 제방 붕괴로 쏟아진 강물이 지하차도를 순식간에 집어삼키면서 운전자와 승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9시 기준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9명이 구조됐다.
지하차도는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여서 차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망하거나 구조된 인원 외 현재까지 11명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미뤄 최소 이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15대의 차량을 확인한 경찰은 이 가운데 13대(버스 1대·화물차 2대·승용차 12대)의 차량 번호를 확인, 운전자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2대는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물막이 작업을 통해 무너진 미호강 제방으로 유입되는 흙탕물을 막는 대로 수색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16일 오전부터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물막이 작업 예상 시간은 단언할 순 없지만, 내일(16일) 오전 중이면 어느 정도 물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야간작업을 하다 보니 생각한 것보다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을 막는대로 4개조 12명을 교대로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청주지역에는 255.2㎜ 규모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451.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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