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기치 윤, 우크라 학살현장 방문…재건 지원 등 협력

기사등록 2023/07/15 19:06:50

최종수정 2023/07/15 19:29:43

우크라 도착 직후 부차시 학살현장 방문

우크라 재건 사업 주도적 참여 선점 노려

비살상 무기 지원 기조서 변화 여부 주목

[키이우(우크라이나)=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 민간인 주거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키이우(우크라이나)=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 민간인 주거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샤바=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 기조로 한 '가치 외교'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우크라 전쟁이 끝날 경우 재건 사업 지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비상살무기 지원’ 확대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우크라 방문 이후 우리 정부가 비살상무기 지원 기조에서 벗어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1년 여간 전쟁을 이어가는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은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시와 이르핀시이다. 부차시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대표적인 학살 현장이고, 이르핀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곳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를 최우선시하는 가치 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우크라를 방문한 것이란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마린스키 궁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하여!"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연대와 지원을 통해 향후 천문학적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선점을 노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쟁 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참여 경쟁을 벌이는 초대형 규모다.

재건 사업은 막대한 전쟁 피해로 국가 인프라를 새로 짓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 교통 인프라, 통신, 스마트 시티 등이 첨단산업이 총망라한 재건사업 규모가 장기적으로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1조2천억 달러라고 얘기한 적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산정하지 못한 추가 소요가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민간·공공기관 참여 규모는 최소 520억 달러(약 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에 변화를 줄 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외신인터뷰에서 민간인 대규모 공격, 대량학살을 전제로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대량학살’ 등의 전황을 전제한 원론적 발언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정부가 살상무기를 포함해 좀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관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키이우(우크라이나)=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부차를 방문해 희생자들 무덤에 조성된 추모공간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키이우(우크라이나)=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부차를 방문해 희생자들 무덤에 조성된 추모공간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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