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서 빗길 교통사고로 3명 사상
일시 대피 14명·수목 전도 55건 등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지역에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평균 164.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청주 187.4㎜, 충주 149㎜, 제천 179.5㎜, 보은 174.3㎜, 옥천 177.5㎜, 영동 134㎜, 증평 153㎜, 진천 168.5㎜, 괴산 175㎜, 음성 170.5㎜, 단양 138㎜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세부 관측지점에서는 제천 백운이 229.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나타냈다.
현재 청주 무심천(흥덕교)과 미호강(미호천교)에는 홍수주의보가, 괴산 달천(목도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영동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영동군 추풍령 계곡에 고립됐던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가 다쳤다.
옥천군 삼양리 한 하천에서는 초등학생 2명이 보트를 타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0m가량을 떠내려갔으나 스스로 탈출해 큰 화를 면했다.
일시 대피 14명, 축대 붕괴 2건, 산사태 1건, 주택 파손 2건, 사면유실 1건, 수목 전도 55건, 배수 불량 11건, 토사 유실 6건, 낙석 3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무심천 등 하상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8곳·세월교 9곳·일반도로 7곳·산책로 30곳이 사전 통제됐고, 속리산과 소백산·월악산은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오는 16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니 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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