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예타조사 자진철회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경기 성남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중인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자진 철회하고 내년 상반기에 기획재정부에 재신청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제성(B/C) 기준에 못 미쳐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되면 법령개정이나 여건변화가 크게 없을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재신청 등이 제한돼 사업진행이 장기간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성 상향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반영되지 못한 엔씨소프트사업(판교 구청사 부지)과 올해 12월 실시계획이 인가될 신청예정인 백현마이스 조성 사업 등 추가 개발사업과 사업비 추가 절감방안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철도사업 추진자문단과 철도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경제성 상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그동안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모란차량기지 정거장 제외, 지하 정거장 단면 조정, 노선 축소 등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예상 사업비 142억원과 연 운영비 11억원을 줄였다. 특히 교통수요를 늘리기 위해 판교 더샵 퍼스트 파크 아파트(3002명), 현대중공업 사옥(5000명)과 수서광주선 연계 등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을 염원하는 시와 시민의 의지를 담아 11만8186명이 서명한 청원서와 판교 연장을 지지하는 광주, 용인, 수원, 의왕, 안양, 시흥, 인천시의 지지공문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을 비롯해 수요 발생 사업 중 일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반영조건인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 단계에 있어 수요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런 문제로 예타를 자진 철회하고 내년에 재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