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심각 격상…교육부, 상황관리전담반 구성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집중호우로 흙이 쏟아져 서울 한 특수학교 주차장이 파손되는 등 학교 3개교가 시설 피해를 입었다. 전국에서 초·중·고 22개교가 단축수업과 등교시간 조정에 나섰다.
교육부는 1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초·중·고 시설피해와 학사일정 조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이 접수한 신고 내용에 따르면, 서울 한 특수학교는 큰 비로 인근 주택가 경사지의 흙이 쏟아져 학교 부지 위에 마련된 주차장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충남 지역에서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각 1개교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모두 학교 건물 외부의 주차장이 침수됐다고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건물 침수 여부도 확인했는데 잠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생 피해를 막기 위해 수업 시간을 줄이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서울 중학교, 충남 고등학교 각 1곳씩 2곳이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지역별로 광주가 15개교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6개교, 초등학교 3개교다. 경남은 중학교 2개교, 충남은 중학교 1개교가 등교 시간을 늦추는 등 학사를 조정했다.
교육부는 전날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박성민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했다.
일선 시도교육청과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각급 학교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명피해 예방 행동요령 교육에 나선다.
피해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추가적인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제에 가입한 학교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하고, 교육부도 재해특별 교부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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