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尹-기시다 오염수 논의 주목…"한국하고만 한 약속 부족"

기사등록 2023/07/14 11:30:14

최종수정 2023/07/14 11:54:05

"일본 '방출 즉각 중단' 약속 새로운 사실"

"한국 자기편으로 만드는 시도일 뿐"

[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주목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3.07.14
[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주목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3.07.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주목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데 대해 “왜 한국하고만 약속하느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일 리투아니아 회담과 관련해 “일본 원전 오염수와 관련된 한일 양국 간 새로운 합의는 주목할만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해양 방출 개시 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며 "만일 이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오염수 방출) 즉각 중단 약속은 (주목할 만한) 새로운 사실이며, 한일 양국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일본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일본이 한국을 자기 편으로 묶어 자신들의 방류 계획을 지지하도록 하려는 또다른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연구원 교수는 “한국과의 약속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일본은 왜 중국과 다른 국가들과는 그런 약속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일부 정치인들이 무표정으로 정치쇼를 하는 것을 보면 (그 진정성을) 더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동일본 대지진이 터졌던 2011년 소노다 야스히로 당시 일본 내각 정무차관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옆에서 떠온 물을 마신 사실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월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원전 오염수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의 기준에 부합하면 마실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했다.

다 교수는 "불행하게도 한일 간 해빙은 '숨겨진 암류'에 직면해 있는데 오염수 방출이든, 역사 문제든, 해결되지 않은 영토 분쟁이든, 한국의 여론은 크게 분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의 화해는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 있을 뿐, 일반 대중들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국론 분열은 한국 정치 권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고, 양국 간 모순은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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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尹-기시다 오염수 논의 주목…"한국하고만 한 약속 부족"

기사등록 2023/07/14 11:30:14 최초수정 2023/07/14 1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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