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파트너십 구체화 전략대화 합의
북한 인권 상황 개선 위해 긴밀 협력
[자카르타=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 회담장에서 박 장관을 먼저 기다린 후, 그가 도착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보렐 대표는 "한국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많이 발전한 나라"라며 인천에 방문한 경험을 얘기하기도 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1960년대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한국이 짧은 시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사회·경제적 성장을 이루었음을 평가하고, 지금은 EU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EU 수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이 정상회담과 외교장관회담을 모두 개최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첨단 기술 분야 등 정상회담 후속조치가 활발히 이행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하고 향후 공급망 안정, 해양안보 등 여타 분야에서도 후속조치 이행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합의사항인 안보 파트너십 구체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제1차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양측은 지난 12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국제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박 장관은 북핵·북한 문제 관련 EU가 우리 입장을 꾸준히 지지해 주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하고, 보렐 고위대표는 담대한 구상에 대한 EU 측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양측은 향후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보렐 고위대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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