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내년 장비 시장 매출 1천불 돌파"
"첨단 산업 수요로 장기 성장 전망 굳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반도체 장비·재료 관련 국제 협회인 SEMI가 내년 반도체 장비 시장이 강력한 반등세를 띠며,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판매 부진으로 위축됐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장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액이 전년대비 18.6% 감소한 874억달러를 기록할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15% 이상 성장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별로 보면 내년 웨이퍼 가공 등에 필요한 팹(Fab) 장비가 올해 추정치(764억달러) 대비 14.8% 증가한 87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테스트 장비 매출은 올해(64억달러)보다 7.9%, 조립·패키징 장비 매출은 16.4% 늘어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위탁생산)·로직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장비 매출은 내년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의 경우 내년에는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 부진을 씻고, 평균치를 웃도는 성장이 기대된다.
D램 장비 매출도 올해 전년 대비 28% 감소한 88억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1% 반등한 116억 달러로 예상된다. 낸드 장비 매출은 올해 84억달러로 51%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133억 달러로 59% 급증할 전망이다.
SEMI의 CEO인 아짓 마노차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23년 조정 후 2024년에는 강력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첨단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로 인해 굳건한 장기 성장 전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SEMI는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내년에 대만을 제치고 반도체 장비 지출 1위 국가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대부분 지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이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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