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거목을 찾아서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3.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7/13/NISI20230713_0001314535_web.jpg?rnd=20230713142413)
[서울=뉴시스] 거목을 찾아서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3.07.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드우드다. 100m에 육박한다.
타이완 삼림에서 자라는 침엽수도 연령, 수형, 생태에 있어 그에 못지않다. 타이완 나무는 태풍과 지진이 빈번한 환경에서도 70m 이상씩 자라난다.
책 '거목을 찾아서'(글항아리)는 타이완삼나무, 대만가문비나무, 대만넓은잎삼나무 등 다양한 거목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의 주연급 거목인 '타이완삼나무 세 자매'는 타이 치란 지역 안개 낀 날이 연평균 300일을 넘는 다습한 숲에서 자란다. 비교적 건조한 여름에도 태풍의 습격을 받을 위험성을 염두에 둬야한다.
저자는 15~20층 높이에 달하는 나무를 끈 하나에 의지해 오른다. 70m 나무 꼭대기에 형성된 우듬지에 올라야만 마주할 수 있는, 수관층 생태계를 평생 연구 주제로 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 지인들을 모아 '나무를 찾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조직해 타이완 골짜기를 헤집고 다니는 기록을 담았다.
책의 또 다른 묘미는 평소 우리가 들여다보려고 해도 몰라서, 또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소인 거목의 수관이다.
저자가 식물 연구를 시작했을 때 14m짜리 나무 수관층에 올라 발견한 특이한 식물을 소개한다. 수관층은 나뭇가지 위 부식층에 복잡하게 얽힌 한 더미 식물기관이었다.
그는 이후 그것이 나무가 양분 흡수력을 키우려고 공중으로 뻗어낸 뿌리 '캐노피 루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관다발식물, 진균류, 조류, 지의류, 선태류 등 다양한 식물이 나무 위에 모여 사회를 이루는 착생식물의 세계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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