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출입문 안내표지·피난안내 테이프·피난 경로 이탈 방지 펜스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아파트 옥상 피난시설 3종, 1만2000여 점을 제작해 도내 아파트에 무료 보급한다.
13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한 옥상 피난시설 3종은 ▲옥상출입문 안내표지 ▲피난안내 테이프 ▲피난 경로 이탈 방지 펜스 등이다.
옥상 출입문 안내표지는 '화재대피문'이라고 적힌 판을 비상구(문)에 부착, 대피 구간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피난 안내 테이프는 벽에 붙어 화재대피문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피난 경로 이탈 방지 펜스는 계단 등에 설치, 화재 대피 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방지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3536건이다. 사고로 48명이 숨졌으며 402명 부상자가 났다.
아파트 화재 사망자 48명 중 9명(19%)은 피난을 가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3월 수원시 한 아파트 화재 당시 계단으로 대피하던 주민 1명이 계단실에 유입된 연기로 인해 사망했다.
2020년 12월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도 화재에 옥상으로 대피하던 입주민 2명이 옥상 아래 꼭대기 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경기소방은 옥상 출입문 안내표지와 피난 안내 테이프, 피난 경로 이탈 방지 펜스 1만2080점을 제작해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스프링클러 미설치 대상 아파트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아파트 옥상 피난시설 3종이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소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출입문 위치와 정보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1년 '아파트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누리집을 구축하고 지난해 5~6월 두 달간 기간제근로자 등을 채용해 경기지역 모든 아파트 8352개 단지 4만4881동을 대상으로 옥상 피난설비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화재 발생 시 입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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