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
긴축 종결 기대…뉴욕 증시, 상승 마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간밤 뉴욕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이에 영향 받은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낮아진 영향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전월(4.0%)과 시장예상치(3.1%)를 밑돌고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전년 대비 4.8% 상승을 기록해 전월(5.3%)과 시장예상치(5.0%)를 하회했다.
이 결과를 접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3만4347.4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4% 상승한 4472.16에, 나스닥지수는 1.15% 뛴 1만3918.96에 장을 닫았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이 낮아진 영향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이후 미 국채 2년물은 전일 대비 0.13%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며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키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완전히 방심할 수 없는 게 6월까지 CPI는 지난해 6월 고점을 기록한 것에 대한 역기저 효과로 빠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여전히 연준은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표면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CPI나 고용 등 이날까지 확보된 데이터를 보면 7월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성장주들이 금리 상승 여파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는데 일단은 단기적으로라도 성장주들에게 우호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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