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 '직업역량 개발 요구조사'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현재 일자리(직장)를 오래 다닐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경제활동 중에 있는 40대(만40~49세) 시민 1248명(재직자 1189명)을 대상으로 직업역량 개발에 대한 요구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5개 권역, 성별, 연령 비례 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직자의 현재 일자리 전망 중 '정년까지 일하고 싶지만, 오래 다닐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응답이 33.9%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 이상이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년까지 일할 자신이 있다'는 응답은 33.8%, '정년과 관계없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정년까지 일하고 싶지 않고, 다른 일을 할 것으로 자신한다'는 응답은 12.5%, '정년까지 일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일을 할 자신이 없다'는 응답은 9.4%로 집계됐다.
현 직장에서 10년 이상 일할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40대 재직자 상당수는 10년 안에 현재 직장을 정리하고 경력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재직자들이 일자리에 대해 가장 중시하는 가치로는 '고용안정성'(3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근로소득(32.8%), 근무환경(9.4%), 발전가능성(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직업교육훈련 지원은 '부가수익창출 분야'가 1순위였고, '직업전환 분야', '직업역량 강화 분야'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단은 "40대가 고용 안정성과 소득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교육훈련 지원에서도 부가수익 창출 분야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재테크, 투자, 온라인 쇼핑몰, 카페, 음식점 창업, IT 개발자, 디지털전환 기술, 온라인 튜터 직업교육과정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교육훈련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는 '원활한 실습·훈련 등 현장 연계 지원(22.9%)', '프로그램의 실제 활용성(20.6%)', '강사, 교수진의 전문성(17.0%)', '다양한 정보 제공(15.8%)' 등으로 조사됐다. 40대 재직자들이 직업 전환과 경력 개발을 위해 현장 연계 실습과 심화 교육훈련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온라인 운영에 집중된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의 현장교육훈련을 보완하고, 보다 많은 시민에게 체계적인 직업전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구종원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서울런4050 지원 사업에 시민들의 구체적인 요구를 반영해 더 오래,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온·오프라인 직업교육 등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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