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민주당, 국민 뜻 묻든지 실타래 풀어야…지금 단계 대안 없다"
[워싱턴D.C.(미국)=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공세로 사업이 백지화된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다 떠나서 사고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이뤄진 동행 기자단과 차담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자체가 백지화된 것이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가 백지화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선(先) 사과 후(後) 사업 재개'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그 여부를 다 떠나서 사고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는 사업에 왜 찬물 끼얹느냐"며 "찬물을 끼얹은 사람들이 물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하는 것 마다 자살골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기구가 아니라고 유엔 기구를 새로 만들자는데"라며 "살다 살다 혁신위원회는 어디 가버렸는지 온데간데없고 혁신위 1호 안건은 거부당하고 2호 안건은 뒤통수 맞고 그래도 아무 말도 못하고 엉뚱한 사람들을 잡고 헛소리한다. 하는 것 마다 자살골"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묻든지 자기들이 뭔가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도 일관되게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지고 검증한다고 생쇼를 부리고 있는데 그 단계에서는 대안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네가 똥볼을 차 가지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만 소환시켰다"며 "김부겸 땅 사고 한달 있다가 (민주당 소속 양평군수가) 건의한 거다. 강상 노선이 합리적인 노선"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자살골을 넣은데 풀 것이 어디에 있느냐. 가만 놔두면 자살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양평군에 땅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차 거론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자신을 겨냥해 제기했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과 이번 공세를 연결해 "내 땅 밑으로 터널 지나나간다고 1800배 올라갔다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90% 할인해준다고 해도 아무도 안 사간다. 무슨 말 같은 사실을 얘기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도 "정부가 하는 거는 어떻게든 괴담을 만들어서 국민으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 목적"이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자충수를 둔거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상IC가 양평군민이 원하는 바라고 강조하면서 "(당시 민주당 소속) 군수는 심지어 자기는 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랑 고등학교 선후배지간 해서 반영가능하다고까지 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이 특강에 가 가지고 한마디 하고 나니까 이해찬의 메시지에 따라서 그냥 벌떼 같이 같이 던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관련 행보와 관련해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볼 풍경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며 "단추를 잘못 꿰면서 지금 자살골만 계속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다는 비판에 대해 "앞뒤 전후를 다 생략해버리고 그것만 딱 잘라가지고 (비판한다).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염수 배출 반대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반대한 문구를 보라"며 "1234가 있다.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반대한다. 일본은 다 공개하라. 우리도 참여해서 검증하겠다는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일본이 IAEA 분담금을 많이 낸다는 이유로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유엔도 분담금 내잖아. 유엔도 뇌물 받으니까 해체시켜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재밌다. 복당 잘했다. 빨리 복당시켜서 (차기 총선) 출마시켜야 한다"고 반겼다. 이어 "왜 (무소속 의원인) 윤미향은 빨리 복당을 안 시키냐. 다음달에는 윤미향 복당을 기대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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