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 피해신고 108건…도로 잠기고 지하철 한때 중단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11일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1호선 일부 구간은 한때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침수 피해 신고는 108건 접수됐다. 구조 1건, 시설물 안전조치 19건, 배수지원 88건이다.

도로 곳곳도 침수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오후 5시11분 기준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마장램프에서 월곡램프 구간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오후 4시40분 기준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 진입 방향 연결로는 물고임으로 전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여의상류~한강대교 남단 구간과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성수JC~성동JC 구간에도 물고임이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와 구로구, 영등포구에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기상청에서는 첫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했다. 1시간 누적 강수량 50㎜, 3시간 누적 강수량 90㎜의 강한 비, 극한 호우가 관측되는 경우 해당 지역에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집중호우로 지하철 1호선의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6분~4시15분까지 20분간 서울 영등포~금천구청역 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서울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76㎜, 일 최대 109㎜의 강한 비가 내렸다.

서울시는 27개 하천 출입을 전부 통제하고 42곳의 빗물펌프장을 가동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는 2단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868명, 자치구에서는 6503명이 근무 중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특이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 시간당 30~60㎜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12일까지 총누적강수량 최대 18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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