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파업권 확보

기사등록 2023/07/11 20:27:46

[울산=뉴시스]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11일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2023.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11일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2023.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대비 95.9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462명 가운데 5342명(투표율 71.59%)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개표 결과 찬성 5125명(95.94%), 반대 199명(3.73%). 무효 18명(0.34%)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HD현대중공업 노사간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쟁의조정 중지 결정에 이어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노조가 곧바로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이달 말 예정된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조만간 첫 번째 제시안을 낼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2주 정도는 집중 교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뉴시스]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3.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노조는 오는 12일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 같은날 오후 3시간동안 전체 조합원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임금협상과는 별개로 상부단체인 민주노총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조활동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6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2개월 가까이 15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그룹사 공동 교섭 TF 구성,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산업 전환 협약 체결, 사회연대기금 출연, 근속수당 연차별 차등 인상,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공원 건립,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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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파업권 확보

기사등록 2023/07/11 20:27: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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