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튀르키예는 10일(현지시간) 그간 반대해온 스웨덴의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가입 비준절차를 진행하는데 동의했다고 AFP 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가입을 비준하는 문서를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과 튀르키예 간 정상회담이 끝나고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가입 의정서를 가능한 한 빠리 의회에 전달하고 비준을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 나토가입을 언제 승인할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의회가 정확한 시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하자 수십년 동안 유지한 군사 비동맹 정책을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회원국 전체가 승인해야 하는 절차에 따라 핀란드는 지난 4월 가입을 성사했다.
하지만 스웨덴에 대해선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정치 문제 등을 들어 가입을 막아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로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PKK를 비호한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스웨덴 가입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스웨덴은 11~12일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그 동맹국의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로 하여금 반대 입장을 철회하도록 노력했다.
스웨덴은 테러조직에 가담하는 걸 불법화하는 법안을 도입하는 등 튀르키예와 가진 협상에서 합의한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했다고 선언했다.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 측은 앞서 지난 7일 더는 스웨덴의 나토가입 비준을 제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