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업계 "적자에 버티기 힘든데...코로나 지원금도 차일피일"

기사등록 2023/07/11 06:00:00

최종수정 2023/07/11 06:40:07

서울시, 공항버스 4개사에 25억원 지원 결정했지만 아직 지급방식 등 논의 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올 3월23일 서울 중구 명동역 앞을 지나는 공항버스의 모습. 2023.07.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올 3월23일 서울 중구 명동역 앞을 지나는 공항버스의 모습. 2023.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를 입은 공항버스 4개 기업에 25억원의 지원금 지급을 늦추고 있어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공항버스 업계는 "인천공항은 코로나19가 완화로 되고 있지만 정작 공항버스 업계가 입은 손실은 막대하다"며 시에 조속한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공항버스 업계에 따르면 시는 서울과 김포, 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 업체 4곳(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서울공항리무진, 한국공항리무진)에 대해 코로나19의 피해 지원금 총 25억원을 한시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지원은 각 지자체가 공항버스를 허가하는 한정면허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재난 등의 한정면허 사업자의 책임이 없는 사유로 일시적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운행할 수 없는 공항버스의 경우 한정면허 사업자에 대해 그 손실이나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기로 조례안을 개정했다.

따라서 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과 9월에 각각 20억원과 5억원을 업체들에 나눠 지급했고, 올해도 2022년 손실에 대한 2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공항버스 업체에 대한 코로나19로 인한 2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현재 지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논의가 끝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지급 시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공항버스 업계는 "계속되는 적자상황에서 버티기도 힘들다"며 서울시에 빠른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악재로 공항버스 업계는 큰 타격을 입어 누적 적자는 계속돼 왔다. 일부 버스 업체는 누적 적자액이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공항의 승객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일일 20만명에서 최근 15만명까지 회복되면서 공항버스의 운행도 코로나19 이전 73%까지 늘렸지만, 정작 철도와 택시, 자가용 등으로 공항으로 향하는 대중 교통수단이 분산 되면서 공항버스의 탑승률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항버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버스 한편(편도)에 11명이 탑승해야 수익이 발생하지만 현재 평일기준 탑승객이 6.5~7명에 불과해 운행해도 적자이다"라며 "서울시의 지원금이 지급돼야 그나마 숨통일 트일 텐데 올 2월부터 지급할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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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 업계 "적자에 버티기 힘든데...코로나 지원금도 차일피일"

기사등록 2023/07/11 06:00:00 최초수정 2023/07/11 0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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