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파크 vs 11번가' 韓이커머스 중위권 경쟁 뜨겁다

기사등록 2023/07/10 15:52:55

최종수정 2023/07/10 18:12:24

티·메·파크 점유율 8.35% vs 11번가 12.74%

온라인쇼핑 중위권 사업자 간 경쟁 치열

구영배 큐텐 사장(사진=큐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영배 큐텐 사장(사진=큐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티·메·파크 vs 11번가'

지난해 기준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1·2위를 달리는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중위권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큐텐(Qoo10)이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각각 인수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받았다.

이로써 큐텐을 중심으로 티·메·파크(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동맹이 본격 형성돼 11번가의 시장 점유율을 웃돌게 된 만큼 업계에선 네이버·쿠팡 등을 견제할 중위권 사업자 간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내다본다.

10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메·파크의 점유율은 8.35%(티몬 4.60%, 인터파크커머스 0.85%, 위메프 2.90%)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점유율 12.74%로 티·메·파크와 점유율 순위 접점에 있었다.

공정위는 이번 큐텐의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쿠팡(42.4`%), 네이버(15.91%)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 넘게 차지하는 만큼 이들을 견제할 유효한 경쟁자가 추가된다는 데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공정위 측은 "기업결합(M&A)으로 오픈마켓·해외직구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미미하고, 오히려 중소 사업자가 통합되면 네이버·쿠팡 등을 견제할 유효한 경쟁자로 성장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11번가 안정은 사장 타운홀 발표모습 (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번가 안정은 사장 타운홀 발표모습 (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번가는 티·메·파크 동맹에 맞서 회사의 근간이 되는 오픈마켓 사업에 힘주며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11번가는 올해 신선식품(2월), 명품(3월), 리퍼(4월)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영역의 버티컬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놨고, '월간 십일절', '슈퍼 히어로 페스타'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여기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국내에서 수천만개의 미국 아마존 상품을 주문하고 평균 4~8일 내 배송받는 환경도 구축했다.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한 11번가는 실제 지난달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출시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직매입 사업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슈팅배송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고객 확대 및 서비스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 측은 "신규로 출시한 버티컬 서비스 등을 통해 오픈마켓이라는 기초체력을 탄탄히 유지하면서 직매입을 통해 배송영역에서 보완점을 마련해 독보적인 중위권 사업자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현황. (사진=공정위 제공)
[서울=뉴시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현황. (사진=공정위 제공)
티·메·파크는 큐텐의 정체성을 심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티·메·파크는 큐텐의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해외 판로 확대', '익일배송', '업계 최저가 비용'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셀러, 상품을 확대해 이커머스 업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아직 통합 풀필먼트를 통해 선보이는 상품 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티몬의 경우 지난달 기준 국내 셀러 가입자 수는 60여개에 불과했다.

아울러 큐텐의 강점이었던 직구 카테고리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티몬 직구 상품 수는 총 350만여개로 늘어났고, 큐텐 직구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구매 고객 26%, 구매액은 132% 증가했다. 위메프의 지난달 해외직구 전용관 매출도 직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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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파크 vs 11번가' 韓이커머스 중위권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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