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거미 덕분에 ♥아내 만나…프러포즈만 6개월 준비"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진구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TV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진구는 가수 거미가 사랑의 오작교라고 밝혔다. 진구는 "오랜만에 볼 기회가 생겼는데 친구를 데리고 온다더라. (거미의) 남사친과 통성명하고 놀았다. 그 친구가 술에 취해서 소개팅을 하라고 했다. 저에게 '형님, 형님' 하면서 모르는 여자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진구는 "난생 처음 소개팅을 했는데 그 사람이 지금의 아내"라며 "제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소개팅 첫 만남에 반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처음 만나는 날에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진짜 비싼 포장마차를 갔다. 평소에 안 먹던 고급 안주를 시켜먹었다. 저녁 8시가 통금이라고 가신다고 해서 택시를 태워 보내드리고, 다시 돌아와 혼자 앉았는데 기분이 되게 이상하더라. 이 사람을 다시 볼 것 같고,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보여 줄 것 같은데 결혼할 사람이 생긴 것 같다고 아는 동생들에게 말했다"고 회상했다.

진구는 4살 연하의 현 아내와 2014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MC 신동엽은 "프러포즈만 6개월을 준비했다던데, 노래도 직접 썼다는 게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진구는 "와이프를 생각해 가사도 직접 쓰고 곡 쓰는 동생에게 부탁해 만들었다.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구는 母(모)벤져스의 요청으로 프러포즈 노래의 한 소절을 선보였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에 모벤져스의 찬사가 쏟아졌다. 신동엽은 자신도 프러포즈 노래를 만들었다며 흥얼거렸지만, 부를수록 진구의 노래와 비슷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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