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장 "IAEA, 안전은 각국 책임…우리와 접근 관점 달라"(종합)

기사등록 2023/07/07 13:20:20

최종수정 2023/07/07 14:00:05

"책임회피? IAEA 전적 책임 아니란 차원"

"IAEA '원칙'·정부 '국민건강' 관점 달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임소현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보고서 내용의 책임회피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IAEA와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대하는 접근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에 책임회피성 문구가 들어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전적인 책임은 아니라는 차원에서 문구를 넣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AEA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국제기준을 제시하고, 이 부분은 각국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책임사항으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국제기구들이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아니다라는 차원에서 그런 문구를 넣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 등의 관련 활동은 국제 안전 기준에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 가운데 해당 보고서에는 "오염수 방출은 일본 정부의 국가적 결정이며 이 보고서는 해당 정책을 권고하거나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방 국조실장,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2023.07.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방 국조실장,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2023.07.07.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를 두고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출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그 책임은 회피하려는 듯한 문구를 담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IAEA보고서 총평을 해달라는 취재진 주문에 유 위원장은 "IAEA는 국제기구로서 일본의 계획을 IAEA가 갖고 있는 원칙과 요건에 따라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인접국으로서 우리 입장에서 바라보는, 우리 해역이나 우리 국민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본다"면서 "즉 저희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IAEA와) 접근하는 것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취재진이 "일본은 IAEA보고서를 바탕으로 방류에 대한 명분과 정당성을 삼기 위한 기초 자료로 삼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평가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꾸 물어보는 것인데, 평가 기준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유 위원장은 "평가 기준이 다르다는 말이 아니다. 접근하는 관점이 다르다는 말이다. 원안위 차원에서 검토한 것과 IAEA에서 검토한 것의 관점을 말씀드린다"고 반복해 답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 위원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2023.07.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 위원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2023.07.07. [email protected]

이어 "IAEA가 내놓은 종합보고서의 기술적인 사항은 설명한 대로 동일하게 나온 부분"이라며 "IAEA가 기술적으로 검토한 부분을 저희도 최종적으로 종합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도 감안해서 참고했다"고 부연했다.

유 위원장은 IAEA 보고서에 담긴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 평가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IAEA의 ALPS 성능과 관련된 평가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ALPS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의 성능 부분은 독자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유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도쿄전력 오염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원안위원장 "IAEA, 안전은 각국 책임…우리와 접근 관점 달라"(종합)

기사등록 2023/07/07 13:20:20 최초수정 2023/07/07 14:00:0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