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불가리아서 나토 가입·안보 보장 논의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불가리아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이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다고 밝히며, 이번 논의 테이블에는 국방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유럽-대서양 통합, 다음주 개최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 안보 보장, 평화 등의 문제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루 일정의 방문 기간 동안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하고 루멘 라데프 대통령과 내각 관료, 국회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불가리아 정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로-대서양 통합에 관한 공동 선언, 에너지 분야 협력 각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 의원들도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및 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는 전통적인 친러 국가였지만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를 지원해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최근 불가리아 현지 방송 노바(NOVA)에 출연해 "전쟁 초기에 우리가 받은 거의 모든 것은 불가리아 파트너들로부터 왔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불가리아가 제3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던 기존 관행을 뒤집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무기 지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서방의 늦은 무기 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느린 지원으로 반격 시점이 지연된 탓에 러시아가 방어선을 강화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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