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식 쇼핑 채널 개설…한국이 처음
단순 제품 홍보 넘어 생방송 판매까지 가능
쇼핑몰, 판매기업, 크리에이터 협업 늘어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유튜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쇼핑 채널을 열고 인터넷 생방송 판매(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한국어 쇼핑 채널을 개설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한 상품 판매 기능을 도입했다. 유튜브는 쇼핑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성화된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시험해 왔던 유튜브는 기업들과도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재 유튜브 쇼핑 채널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참존, 쿠첸, LG전자 등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영상 하단에 생성된 제품 링크를 클릭하면 SSG, 위메프, 11번가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판매 페이지로 이동한다.
그동안 유튜브는 한국에서쇼핑과 다양한 기능을 정비하며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시험해 왔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스토어가 없는 크리에이터들도 카페24에서 쇼핑몰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에 연동시켜 쇼핑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동영상과 쇼츠로도 쇼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제품 태그 기능을 사용해 시청자들과 판매 사이트를 연결할 수 있다. 애주가TV참PD, 콜리젯 TV 등의 유튜버가 쇼핑 기능을 통해 효과를 봤다고 평한 바 있다.
이제는 공식 쇼핑 채널이 만들어지면서 기업과 크리에이터터가 협업하는 생방송 상품판매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곰돌이 티셔츠'로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아코스튜디오'가 쇼핑 채널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진행, 4일까지 3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매장을 둘 정도로 성장한 '어른들의 놀이터' 게이즈샵도 지난 3일 쇼핑 채널을 통해 오디오, 시계, 드론 등의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진행해 37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판매 효과를 얻었다.
유튜브는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판매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대기업의 시장 잠식"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최근 3년간 네이버·카카오 등 대기업이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든데 이어 유튜브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 경쟁에 합류한 셈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게 관계자들은 유튜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유튜브의 라이브 컴스 시장 진출이 상당히 위협적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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