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민주당 '분당론'에 계파 간 설전 가열

기사등록 2023/07/05 10:29:16

최종수정 2023/07/05 11:08:07

이상민 "뜻이 다르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

친낙 "남녀 연애하냐…친명·비명 싸워도 결국 하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상민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권영준·서경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상민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권영준·서경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5선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계파 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친이낙계는 이 의원의 분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표적 친낙계인 이개호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이 '친명과 비명의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가기가 힘들다.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결별이 유쾌하냐. 남녀 연애하는 거냐, 말도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런 면에서 분당 운운은 충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은 있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갈등이 없을 수가 없는 것 아니냐. 더욱더 민주당처럼 민주주의적 가치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정당에서 당연히 있는 것"이라면서도 "치열한 토론이나 논의를 통해서 늘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또 한 방향으로 함께 갔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분란이 일어나서 서로 계속해서 싸우고 논란이 일어나 당이 흔들린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결별이니 분당이니 이런 이야기는 당내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체제가 총선까지 갈 거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가장 경쟁력 있는 현재 지도자가 이재명 대표고 또 지금 현재의 민주당 대표로서 역할을 해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유쾌한 결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자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며 "분당도 그런 형태 중의 하나일 수 있다.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 아래 있을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무조건 만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만나기만 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마 이재명 대표 쪽은 빨리 만나고 싶을 것"이라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어쨌든 빨리 만나서 단합하고 백지장도 맞들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이랬는데 그냥 맞들면 다 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5일 이낙연 전 대표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이재명 체제를 겨냥해 쓴소리를 내놓은 데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 사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를 저격하는 등 당내 분란이 격화되는 조짐이다.

다만 극히 소수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분당 기류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당 관계자는 "당내 갈등 격화나 분당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기류는 전혀 아니"라며 "얼마나 황당하면 친이재명계 아닌 친이낙계가 의원이 펄쩍 뛰었겠느냐"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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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민주당 '분당론'에 계파 간 설전 가열

기사등록 2023/07/05 10:29:16 최초수정 2023/07/05 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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