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지방정부가 인프라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기관 지방융자평대(地方融資平臺)에 대형 국유은행이 기간 25년의 초장기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국유은행이 지방융자평대의 채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신용수축을 피하고자 이 같은 초장기 융자를 주고 있다.
당국은 지방정부의 재정압박과 지방융자평대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국유은행으로 하여금 초장기 대출을 제공케 하고 이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방융자평대는 인프라 정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근래 들어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이 급감하고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도 한정적이어서 지방융자평대가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지방융자평대의 곤란을 방치하면 은행 부문과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래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등 국유은행은 수개월 전부터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지방융자평대에 25년 만기 융자를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기업 장기융자는 10년 만기다.
골드만삭스 통계로는 중국 정부 차입금과 지방융자평대, 정책은행이 안은 부채는 총 23조 달러(약 2경9935조원)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월 2022년 말 시점에 지방융자평대의 숨겨진 부채가 66조 위안(1경1883조원)으로 2019년 40조 위안보다 26조 위안이나 급증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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