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진봉 중구청장 "오염수 탓 자갈치시장 어려움, 최대 지원"

기사등록 2023/07/04 09:42:44

"日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계 불안감 상당해...최대한 지원"

"중구 신청사, 2030년 완공 목표로 꼼꼼히 챙길 것"

[부산=뉴시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들이 많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정부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가겠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3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하며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관내에는 수산물 시장이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인다며 우려를 표현했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구민들의 목소리를 옆에서 들으며 어려움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것이 인구 감소 해결 방안이라는 최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 증가는 유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망양로 일원의 고도 제한 완화 용역이 마무리되면 부산시 도시관리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구정 운영에 있어 교육 사업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며 "지난달 말 국제화센터가 개소했다. 센터를 통해 아동,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구민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이와 함께 여러 언어권의 외국인 유학생과 관내 학생을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년, 구정 활동 중 자랑할 일을 꼽는다면.

"구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사업이다. 우리 구는 산복도로를 끼고 있어 고지대가 많고 고령인구도 많아 꽤 오래전부터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보수동 고지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오르미 승강기'가 지난해 상반기에 개통됐고 영주동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도 지난 3월 말에 준공됐다. 또 지금 추진 중인 영주동 어반코어 사업을 통해 수직형 엘리베이터 2개소와 경사형 엘리베이터 1개소를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 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청년 인구 유출로 인한 구인·구직난이다. 남아 있는 청년 인구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빠져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구 청년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 박람회와 청년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회를 청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밀집된 우리 구는 경비와 경호 인력 수요가 높다. 이를 반영해 경비 업체 취업 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 이수자들에게는 취업 상담과 일자리 연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 구정 운영에 있어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교육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구민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을 하는 국제화센터가 지난달 28일 개소했다. 이 센터에서는 유아 대상 원어민 영어 수업과 성인 대상 외국어 수업뿐만 아니라 어린이 경제 교실 등의 여름 단기특강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이전에 부산외대와의 협약을 통해 진행했던 글로벌어학당도 구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에는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화센터를 통해 구민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 자갈치시장이 있는 중구,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 업계에 대해 준비 중인 대책이 있다면.

"수산업계 상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우리 구에는 관내 수산물 시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크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여러 대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 대책에 발맞춰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들어 나가며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으로 지원하겠다."

- 인구 관심 지역에 지정됐는데, 대응 방안이 있나.

"무엇보다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다.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 증가는 유기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전담 조직인 '정비사업담당'을 올해 신설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우리 구의 특성에 맞춰 노인회관을 신축하고 다누리복지회관을 조성해 우리 구만의 복합복지케어 거점시설을 마련할 것이다."

- 중구 신청사 이전 추진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국민체육시설과 복합 신청사 건립 내용을 담은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복합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올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는 등 관련 행정 절차를 하나하나씩 밟아 나갈 계획이다. 복합신청사 건립 사업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 산복도로인 망양로 고도 제한에 대한 중구의 입장은.

"고도 제한 완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지역별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고도 제한 완화를 통한 개발의 물꼬를 트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현재 '망양로 일원 고도지구 완화 검토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 용역 결과를 반영해 향후 부산시가 2030 부산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때 고도 제한 완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 부산시에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 구의 부산항 제1부두 부지를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앞서 우리 구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이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그 주변의 개발 제한으로 인해 주변 상권이 침체된 것을 경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재 등록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시가 제1부두 부지의 문화재 등록을 하기 이전에 우리 구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역사와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생산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시가 함께 고려해 주길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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