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입었던 강릉 시장 찾아 격려
"산오징어 제일 좋아해"…현장서 시식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3일 강릉 중앙·성남시장을 찾아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오징어·명게 등을 시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상인회 관계자와 함께 시장을 찾았다. 그는 한 떡집을 찾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요즘 경기는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떡집 사장인 김천영 씨는 "산불 이후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는데 요즘은 조금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여사는 김천영 씨의 아들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며 "아드님이시구나. 어떤 떡이 맛있나요?"라고 물은 뒤 감자떡 50팩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이어 방문한 횟집에서는 "산오징어를 제일 좋아한다"며 횟집 사장이 수조에서 건져 올려 회를 뜬 오징어와 멍게를 시식했다.
김 여사는 "진짜 맛있다"며 서울에 가져갈 해산물을 구매했다.
그는 청과물 가게로 이동해 "요즘 무슨 과일이 맛있나요?"라고 물은 뒤 복숭아 다섯 박스와 수박 다섯 통을 샀다.
김 여사는 이 청과물 가게 사장에 독거노인의 주소를 전달하며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인데 (구매한 과일의) 배달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요즘 경기는 어떠시냐"는 김 여사의 질문에 청과물 가게 사장은 "산불 나고 처음에는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는데 요즘은 나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여사는 이 사장의 이야기를 들은 뒤 "가게 홍보가 되도록 가게 간판이 나오게 저랑 기념촬영을 하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시장에서 새마을회에서 만든 재사용 아이스팩을 어시장 상인들에 전달했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휴가 기간 강릉 중앙시장 어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회 포장 판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시장 방문에 앞서 강원도 경포해수욕장을 찾아 해변 정화에 참여했다.
이날 경포 해변정화활동에는 새마을회,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으며 백사장과 솔밭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와 폐플라스틱 등을 줍고 주변을 청소했다.
김 여사는 이날 폐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바이바이 플라스틱' 티셔츠 차림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해당 티셔츠는 지난 6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당시에도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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