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인공관절·척추임플란트 전문기업 루트락은 NH메디텍과 126억원 규모의 인공 무릎관절 센트락(CentLoc)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89%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8년 8월31일까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루트락은 인공관절 제품인 센트락의 개발·판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인공관절을 개발해 그동안 외산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인공관절 국산화를 이뤄냈다.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공 무릎관절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루트락은 충남 천안에 자체 생산공장을 갖추고 식약처로부터 제조 인허가를 획득,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 물량 증가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루트락 제품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판매할 NH메디텍은 국내 병원에 의료기기·의료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 의료기기 전문 판매법인인 'PT NNM MEDITEC INDONESIA'를 설립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품을 아시아 시장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박종진 루트락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연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루트락은 관계사인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현지 법인인 엘앤케이 스파인의 미국 내 병원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영업제휴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인공관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인공관절 병원수가는 국내 의료보험 수가 대비 최소 5배 이상 높아 수익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미현 NH메디텍 대표이사는 "루트락 인공관절 제품의 높은 기술력과 좌식 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체형에 알맞게 개발된 센트락 제품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엎드려 기도하는 문화에도 적합하게 설계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며 "향후 2년 내 본 계약에 기재된 물량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주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설립된 루트락은 2020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향후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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