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단색화가 조용익 화백이 2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함경남도 북청 출생으로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추계예술대 교수를 지냈다.
1960년대 중반에 명성을 얻은 고인은 70년대 단색화에 들어서기 전까지 다채로운 색의 추상화를 그린 1세대 단색화가다. 김창렬, 이우환, 박서보, 서세옥, 정창섭, 정상화 작가 등과 함께 한국현대미술가협회에서 한국 현대추상회화를 이끌었다.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 추상회화 전시, 제5·6회 파리비엔날레에 한국 대표 등 주요 전시에 참여했다. 2016년 성곡미술관에서 ‘지움의 비움’ 회고전을 열었다. 이후 '묻혀있던 단색화가의 재발견'으로 주목받은 고인은 그 해 홍콩 에드와 말링 갤러리에서 해외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고인은 "한국의 추상회화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여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빈소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농협장례문화원, 발인은 4일 오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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