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대미술가 30명 선정 작업 세계 소개
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이강소, 2022, 청명-220504 (Serenity-220504), Acrylic on canvas, 130×97c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강소 화백은 내공이 강한 예술가다. 일필휘지의 그림이 말해준다. 춤추는 무술 같은 그림이 묘하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다.
역동적인 붓질과 과감한 여백과 여러 층위로 칠한 거친 추상적 붓질은 그가 20년 넘게 이어온 회화적 언어의 정수다. 단색화가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화백은 단색화와 결이 다르다며 그 틀에 갇히길 거부한 바 있다.
이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과 동시대미술사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매체에 구애 받지 않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특정 사조나 형식적 방법론에 안주하지 않았다. 미술시장에서는 일명 '오리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현대미술사에 그는 '닭 퍼포먼스'를 펼친 이벤트 실험미술 선구자로 기록되어 있다.

이강소, 2023, 바람이 분다-230106 (The Wind is Blowing-)230106, Acrylic on canvas, 130×162cm *재판매 및 DB 금지
회화는 무엇인가?’ 이강소 화백의 화두다. 그것을 쫒기위해 다종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천착해 왔다. 1970년대 선보인 실험적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작품도 결국 '회화의 개념'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무언가를 그리는 대신, 찢고 벌거벗은 채 회화의 밑바닥을 헤쳤다. 캔버스천의 실밥을 한 올씩 뽑거나 찢어서 물질로서의 회화와, 회화의 평면성을 동시에 제시하기도 했고, 자신의 벌거벗은 신체 곳곳에 붓으로 물감을 칠하는가 하면, 캔버스용으로 쓰이는 광목천으로 물감을 닦고 그 천을 바닥에 펼친 '페인팅(이벤트 77-2)'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회화는 춤추는 듯한 붓질로 날아갈 듯한 리듬감을 전한다. 지난 2021년 6월 갤러리현대에서 선보인 개인전은 이강소 화백의 진면목을 보였다. 빠른 붓 놀림으로 굵은 선을 표현한 '청명' 연작과 '강에서'(1999) 연작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는 ‘기(氣)’의 양상이 잘 나타난다.
"세계가 계절에 따라서 우주만물이 동서남북으로 춘하추동으로 순환합니다. 우주의 심포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속에 우리가 서로 구조되어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이 세계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아 다니면서, 서로 소통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능하고, 좋을 것인가.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예술이었고, 또 회화였고, 이런 여러가지 방법론이었습니다."
그는"보이지 않는 ‘기(氣)’가 존재한다고 믿고, 항상 '기’를 이미지로 남기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붓과 손, 감정과 정신이 혼연일체를 이룬 변화무쌍한 붓질의 기운생동함은 세계에도 전달되어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21년 6월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 '몽유(夢遊, From a Dream)'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이강소화백.2021.06.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6/15/NISI20210615_0017561904_web.jpg?rnd=20210615150945)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21년 6월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 '몽유(夢遊, From a Dream)'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이강소화백.2021.06.15. [email protected]
이강소 화백은?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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