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 문체부와 체육계 가교 역할 해달라"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체육계가 세계적인 역도 선수 출신 장미란(40)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것에 반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한국 여자 역도의 영웅 장미란 교수가 내정됐다. 장 교수는 정책 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 교수는 한국 여자 역도의 상징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고,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75kg 이상급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쓰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 교수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5년부터 참가한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4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3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양성·문화분과 위원을 지낸 장 교수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장미란재단을 운영하고,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장 교수가 차관에 발탁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장 교수가 차관이 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장 차관은 스포츠 행정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홍보와 체육, 관광을 모두 맡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자리이다. 체육 분야에서 만큼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 차관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가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문체부와 체육 단체와의 원만한 관계, 원활한 예산 지원 등 엘리트 체육인 출신의 차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한역도연맹 역시 깜짝 놀랐다는 분위기다.

연맹 관계자는 "뉴스를 보고 차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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