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있는 가구, 주택 보유율 66%…아이 없는 가구보다 13%p 높아

기사등록 2023/06/29 12:00:00

최종수정 2023/06/29 15:36:26

통계청 '주택 소유 현황 분석' 발표

아동 2명인 가구의 70%, 주택 소유

맞벌이 주택소유율, 외벌이보다 높아

[서울=뉴시스] 아동가구의 주택 소유 현황. (그래픽 =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아동가구의 주택 소유 현황. (그래픽 = 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아이가 있는 10가구 중 6가구가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없는 가구보다 있는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13%포인트(p) 높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주택 소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만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66.1%로 집계됐다. 이는 아동이 없는 비아동가구의 주택 소유율인 53.5%보다 12.6%p 높은 수치다.

아동 가구란 만 18세 미만의 아동이 한 명이라도 포함된 가구를 뜻한다. 자녀뿐만 아니라 조손 등 동거인 가구도 모두 포함된다.

이번 통계에서 주택수는 '호'와 '건'을 구분해 반영했다. '호'의 경우, 공동명의의 주택은 지분을 기준으로 합산한 가상의 주택 수이다. 건은 물건 수로 계산하는데, 개인이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뿐만 아니라 공동명의로 소유한 주택도 1건으로 집계된다.

아동 2명인 가구의 주택소유율, 70%로 가장 높아

2021년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한 1206만3000가구 중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305만2000가구)로 나타났다.

아동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아동 2명이 있는 가구가 69.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아동 3명 이상(64.1%), 아동 1명(63.6%)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아동가구 중 주택 1건을 소유한 가구는 230만3000가구(75.5%), 2건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74만9000가구(24.5%)로 나타났다.

2건 이상 주택 소유 가구의 비중이 높은 가구는 60세 이상(37.4%), 50대(29.1%), 40대(24.7%), 40세 미만(18.0%)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1건을 소유한 아동가구 비중은 임금근로자 가구(76.2%)가 가장 높았고, 2건 이상을 소유한 아동가구 비중은 비임금근로자 가구(27.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아동가구의 주택 소유율(70.1%)이 외벌이 가구(64.1%)보다 높았다. 주택 1건을 소유한 아동가구 비중은 외벌이 가구(78.3%)가 높았고 2건 이상 소유한 아동가구는 맞벌이 가구(25.5%) 비중이 컸다.

맞벌이 가구의 2주택 이상 소유 비중이 높은 시 지역은 서울 강남구(37.0%), 충남 공주시(36.3%) 순으로 나타났다. 외벌이 가구는 제주 서귀포시(35.7%), 제주 제주시(35.4%) 순이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0주년 어린이날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마스크를 벗은 어린이들이 뛰놀고 있다. 2022.05.0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0주년 어린이날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마스크를 벗은 어린이들이 뛰놀고 있다. 2022.05.05. [email protected]

주택 소유 맞벌이 가구, 전년보다 3.9%↑

등록취업자 일반가구 1407만6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826만2000가구로, 등록취업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8.7%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은 비임금근로자가 가구(69.2%)가 임금근로자 가구(5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비임금근로자에는 자영업자,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자 등도 포함이 돼 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가 있는 663만3000가구 중 맞벌이는 전년보다 3.9% 늘어난 328만8000가구, 외벌이는 1.7% 감소한 33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울산(66.9%), 경남(63.8%) 등 순으로 높고, 서울(47.9%), 제주(53.7%) 등 순으로 낮았다. 비임금근로자는  경남(73.9%), 경북(72.7%)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의 비중은 비임금근로자 가구(31.7%)가 임금근로자 가구(25.1%)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2건 이상 소유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39.2%), 전남(35.5%) 순이며, 낮은 지역은 광주(27.5%), 인천(28.4%) 순이다.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주택 자산가액이 12억원 초과인 비임금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3.58호로 임금근로자 가구(2.65호)에 비해 0.93호 높게 나타났다.

12억원 초과인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3.10호로 외벌이 가구(2.63호)에 비해 0.48호 높았다.


주택 소유 취업자 중 남성 61%…여성 39% 

주택소유자 1508만9000명 중 등록취업자는 957만9000명으로, 1인당 평균 1.10호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11호)보다 감소한 수치다. 

주택 소유 취업자 중 남성의 비중은 60.6%, 여성은 39.4%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가 735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주택을 소유한 등록취업자 중 3분의 1(29.9%)이 50대로 집계됐다.

등록취업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비임금근로자 1.25호, 임금·비임금병행근로자 1.22호, 임금근로자 1.06호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주택 1건만 소유한 사람은 800만4000명(83.6%),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7만5000명(16.4%)이다.

주택 1건 소유자 비중은 임금근로자(84.9%)가 비임금근로자(78.9%)보다 높았고, 주택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은 비임금근로자(21.1%)가 임금근로자(15.1%)보다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11월 기준 주택소유 통계와 일자리 행정통계,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연계해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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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가구, 주택 보유율 66%…아이 없는 가구보다 13%p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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