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작업 153건 가장 많아…감전·낙뢰 피해도
산벽 무너지고 땅 꺼지고, 범람 우려 대피도
무등산 등 4곳 출입 제한…"폭우 총력 대응"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에 이틀간 274.6㎜의 장맛비로 소방 당국이 총 185건의 감전·침수·낙뢰 피해에 대한 안전 조치를 했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이날까지 소방 당국이 폭우 피해 신고에 대해 185건의 안전 조치를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조·안전 조치 중 배수 작업이 153건(8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수 지원 12건(92t), 가로수 쓰러짐 11건, 외벽 무너짐·낙뢰피해 각 2건, 감전·전신주·도로정비·옹벽 무너짐·농로유실 각 1건으로 집계됐다.
낙뢰·폭우 응급 조치…계량기 파손·공공시설 피해
전날 오후 9시 49분께 북구 일곡동 한 건물 옥상 문을 열던 50대 남성이 "번개를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로 공공·사유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전 6시 32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뒤편 산벽이 무너져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 각화 나들목 진출입 구간 경사면 일부 토사가 유실돼 이날 오후 6시께 응급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광주 북구 풍향동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정거장이 침수되고 인도 일부 구간도 내려앉았다. 동구 조선대 치과대학 앞 도로는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되메우기 작업이 진행중이다.
천 범람 우려와 나무 쓰러짐 사고로 주민 대피도 이어져
이날 오전 3시 40분께 광주 동구 증심천교가 범람할 우려가 있어 주변 6가구 12명이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2시 53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 한 마을 나무가 쓰러져 5가구 주민 12명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폭우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광주 지역 4곳 출입 통제
배수 펌프장은 서구 2곳, 남구 2곳, 광산구 3곳 등 총 7곳이 가동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지자체 별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