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기밀인데" 美언론, 트럼프 혐의 뒷받침 녹음 공개

기사등록 2023/06/27 16:57:25

최종수정 2023/06/27 17:30:05

이란 공격 얘기에 국방부 기밀 문건 보여준 정황

[마이애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기밀 문건을 직접 들여다보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미 CNN이 확보해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 법원 출석을 마치고 인근 레스토랑을 방문해 발언하는 모습. 2023.6.27
[마이애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기밀 문건을 직접 들여다보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미 CNN이 확보해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 법원 출석을 마치고 인근 레스토랑을 방문해 발언하는 모습. 2023.6.27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기밀 문건을 직접 들여다보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미 CNN이 확보해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CNN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 내용이 담긴 국방부 기밀 문건을 들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2021년 대화를 단독 입수했다"며 2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것들이 그 문건"이라고 말했다. 여러장의 종이를 넘기는 듯한 소리 역시 함께 들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것은 군에 의해 만들어져 나에게 전달됐다"며 "대통령으로서 이것에 대한 기밀을 해제할 수 있었지만, 알다시피 지금은 아니다. 이것(문건)은 여전히 기밀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흥미롭지 않느냐"고 참석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해당 대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21년 7월 자신의 배드민스터 리조트에서 마크 메도우 전 비서실장에 대한 회고록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녹음됐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간첩법 위반, 사법 방해, 기록물 훼손 내지 위조, 거짓 진술 등 37개 혐의로 지난 8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공소장에는 이 자리에서 작가와 출판사 관계자, 자신의 참모 등 참석자들에게 이란 공격과 관련한 기밀 문건을 보여줬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울러 CNN은 이번 영상이 혐의를 부인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밀)문건은 없었다. 신문 뉴스와 잡지, 기사 등이었다"고 주장했고, 법정의 혐의 인부절차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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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기밀인데" 美언론, 트럼프 혐의 뒷받침 녹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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