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 발간
"버스·지하철 환승도 전년보다 22% 감소"
"도시철도 운영 규모 클수록 손실 커져"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코로나19가 시작된 첫해 도시철도의 통행량이 전년보다 43%가량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이 돼야 코로나19 이전만큼 통행량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통계청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를 발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철도 통행량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철도의 통행량은 팬데믹 후 계절적 패턴은 유지됐지만 통행의 총량이 크게 감소했다.
통행량은 전년 같은 달 기준으로 봤을 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월 -43%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가 이후 원만히 복원되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에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각각의 환승 비율은 증가했지만 양 교통수단 간 환승은 전년보다 21.9%포인트(p)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연학 대구교통공사 차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람들의 불안심리로 이용수단 간 환승을 기피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9년 통행량을 기준시점으로 놓고 추정했을 때, 올해로부터 3년 후인 2026년에야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의 도시철도 통행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통행량의 복원 정도와 같은 환경을 전제로 선형추세로 추정했다.
통행량 감소는 도시철도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2020년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전년보다 영업손실과 당기손실이 모두 커졌고, 운영 규모가 클수록 더 큰 손실을 봤다.
코로나19 확산 전후 기관별 영업손실 증가율은 서울교통공사가 104.8%, 부산교통공사가 34.2%, 대구교통공사 31.1%, 인천교통공사 20.0%, 대전교통공사가 28.9%, 광주도시철도가 8.3% 순으로 나타났다
박 차장은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관계없이 앞으로 3년 정도는 그 영향이 지속돼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의 재정 상태가 급속히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철도가 가지는 본연의 사회적 기능이 훼손되기 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