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킬러 문항 폐지'… 입시 유튜버들의 생각은?

기사등록 2023/06/22 04:08:00

대통령실, 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 내놔

입시 유튜버들 "6월 모의평가 난이도 문제 없어"

"정책 발표 시기 아쉬워…수험생 불안감 조성"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4학년도 수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며 수능 출제 방향에 직접 개입했으며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사퇴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4학년도 수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며 수능 출제 방향에 직접 개입했으며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사퇴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정부가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방침을 세운 뒤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유명 입시·교육 유튜버들도 이에 대한 생각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21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92만 명을 보유한 대표적 입시 유튜버 미미미누는 지난 18일 수능에 관한 보도 내용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며 생방송을 진행했다.

미미미누는 "모의평가 당일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입시 커뮤니티를 돌거나 강사들과 직접 연락하며 학생들의 실제 반응을 파악했다"며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대한 불만이 없었고, 문제가 된 국어 과목의 결과 등급 컷이나 출제 지문이 교육과정에 위반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미미누는 각 과목 강사와 협업해 모의고사 해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공교육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수능 국어는 공교육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낯선 지문 독해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이라며 "출제 경향 변동이 오히려 수험생들을 지치게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사교육 증가의 주범은 고교 학점제, 정시 확대 등 '대입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 유튜브 채널인 교육대기자TV도 지난 20일 이 사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교육대기자TV는 '킬러문항 배제'에 대해 "1교시인 국어 영역이 뒤 과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면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시 확대 흐름이 계속되고 의대 쏠림 현상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할 것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수능이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에 대해 "킬러문항 때문이 아닌 '평이한 난이도'라는 평가원의 발표과 다른 성적 통지표 현황"이라며 "교육계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학습격차 때문이라는 평가가 공공연하다"고 언급했다.

교육대기자TV는 난이도가 쉬운 일명 '물수능' 시행 시 반수생, 재수생이 증가해 2024학년도 수능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경계했다. 킬러 문항이 무엇인지 명확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킬러 문항이 교육 과정 밖에서 출제하는 것인지, 과목 융합형 문제인지, 정답률이 낮은 것인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유튜버 입시왕은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EBS 연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학생들에게 "너무 동요하지 말고 하던 대로 꾸준히 공부하며 9월 모의평가를 대비하길 바란다"고 권했다.

또 "수능 출제 시 출제위원들이 격리된다는 것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침이 출제 경향을 크게 바꿔놓기 힘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입시 유튜버들은 6월 모의평가 국어 과목에서는 킬러 문항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짚었다. 정부의 문제 의식과는 달리 난이도와 정답률이 심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교육대기자TV는 "6월 모의평가는 난이도 문제나 교육과정 외 내용이 출제됐다는 논란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입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평이한 난이도라 평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책 관련 발표 시기가 수능 5개월 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모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미미미누는 "수능이 약 150일 남은 시점에서 수능 출제 내용 관련 발언은 교육 현장의 대혼란을 야기하고,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의미를 퇴색했다"며 "수험생의 입장을 이해했다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 16일 정부는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1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돼야 한다는 기조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교육부 대입국장을 문책성으로 경질하고, 교육부의 평가원 감사를 예고했다.

이어 정답률이 극히 낮은 초고난도 문제를 뜻하는 '킬러 문항'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몬다며 19일 이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임 소식 등이 전해지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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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6/22 04:0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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