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럽 폭염 일회성 아니다"…'기후 위기 이미 현실화'

기사등록 2023/06/25 06:05:00

세계기상기구·EU, "2022 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해"

일시적 이상 현상 아닌 앞으로 닥칠 기후 위기 지적

"EU 내 재생에너지 증가… 희망적 신호 남아있어"

[빌뉴스(리투아니아)=AP/뉴시스] 지난해 유럽의 폭염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앞으로 계속해서 반복될 기후위기라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의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전했다. 사진은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폭염을 달래기 위해 공공분수대를 이용하는 한 소녀. 2023.06.23. *재판매 및 DB 금지
[빌뉴스(리투아니아)=AP/뉴시스] 지난해 유럽의 폭염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앞으로 계속해서 반복될 기후위기라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의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전했다. 사진은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폭염을 달래기 위해 공공분수대를 이용하는 한 소녀. 2023.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올해 스페인이 4월에 40도 넘는 폭염에 싸이고 이탈리아에 홍수가 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등 유럽의 기후 위기가 이미 현실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폭염이 일회성이 아니었고,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의 공동 연구 결과 유럽은 지난해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1만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유럽에 계속 닥칠 기후 위기라는 연구 결과다.

C3S 책임자 카를로 부온템포는 "불행히도 (지난해는) 일회성 사건이나 기후의 이상 현상으로 간주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유럽 전체에서 더 빈번하고, 더 강렬한 '불볕더위'가 찾아오리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몇몇 국가는 기상관측 기록 이후 기록상 가장 더운 해를 보냈다.

공동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이다. 지난 40년간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 속도보다 두 배나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

유럽의 문제는 온도 상승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유럽의 기온 상승은 극도의 건조함과 동반돼 농업과 식수 공급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유럽 대륙의 많은 지역에서 기록된 강수량은 매우 적었다. 프랑스의 경우 1월부터 9월까지 '역사상 가장 건조한 기간'을 보냈으며, 스페인은 전국 저수량이 용량의 40% 내외로 감소했다.

지속적 가뭄과 높은 기온이 합쳐져 산불도 유럽을 불태웠다. 2022년 유럽은 사상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이 불에 탔으며, 특히 중부 유럽과 지중해 지역의 피해가 극심했다.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산맥의 빙하도 영향을 받았다. 낮은 강설량, 따뜻한 기온에 사하라 사막의 먼지까지 합쳐져 빙하가 더 많은 열을 흡수하고 더 빨리 녹아 기록적인 빙하량 감소 사태가 발생했다.

유럽을 둘러싼 지중해, 발트해, 흑해 등의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3배 이상이었다. 북대서양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기록상 가장 뜨거워지며 "바다가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졌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도래해 이러한 기후 위기가 더욱 극심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유럽에서 재생 에너지가 사상 처음으로 화석 가스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고 밝히며 "희망적 신호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EU 전체 전기 생산에서 풍력과 태양열이 전체 전력의 22.3%를 생산했고, 화석 가스는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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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유럽 폭염 일회성 아니다"…'기후 위기 이미 현실화'

기사등록 2023/06/25 06:0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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