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추정' 최성봉 누구?…'韓 폴 포츠'부터 '거짓 암투병'까지

기사등록 2023/06/21 08:52:29

[서울=뉴시스] 고(故) 최성봉. (사진= 봉봉컴퍼니 제공) 2023.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최성봉. (사진= 봉봉컴퍼니 제공) 2023.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팝페라 가수 최성봉(33)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와 팬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성봉 별세 기사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금 더 살다보면 인생의 맛을 느낄수 있을텐데 안타깝다,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하늘나라에서 마음편히 쉬시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했다.

고인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여러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세 살 때 고아원에 버려진 뒤 껌팔이·막노동을 하며 안타까운 가정사를 이겨낸 그의 이야기는 화제가 됐다. 이는 전세계 외신을 통해 알려져 ABC·CNN·CBS·뉴욕타임스·일본 아사히신문·영국 로이터통신,·독일 슈피겔 등 65개국의 언론사에서 주요 뉴스로 선정됐으며, 월드 CNN 뉴스에서는 '이 주의 바이럴 영상'으로 선정돼 메인으로 등극했다.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냈으며, 2015년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21년 대장선암·전립선암·갑상선암·갑상선 저하증 판정을 받고 항암·방사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한 유튜버가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유튜버는 최성봉이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사치와 유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최성봉이 이에 대해 반박했지만 통화 녹취록과 거짓 진단서 등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거짓 암 투병 논란으로 최성봉은 10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이던 크라우드 펀딩을 취소했으며, 방송가에서도 퇴출됐다.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 글이 보인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나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했다. 이제는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적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는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 적부터 하루를 십년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저는 안됐네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지난 17일 자로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데 커뮤니티엔 이날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본 부산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9시17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잠겨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고(故) 최성봉. (사진= 봉봉컴퍼니 제공) 2023.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최성봉. (사진= 봉봉컴퍼니 제공) 2023.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극단선택 추정' 최성봉 누구?…'韓 폴 포츠'부터 '거짓 암투병'까지

기사등록 2023/06/21 08:52:2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