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發 금융긴축 경계 확대 속 하락 마감…다우 0.72%↓

기사등록 2023/06/21 06:33:50

최종수정 2023/06/21 07:32:05

[뉴욕=AP/뉴시스]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주식 중개인이 컴퓨터로 주식 시세를 지켜보는 모습. 2023.06.20.
[뉴욕=AP/뉴시스]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주식 중개인이 컴퓨터로 주식 시세를 지켜보는 모습. 2023.06.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1년 이상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시장을 몰고 간 랠리가 숨을 고르면서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25포인트(0.72%) 하락한 3만4053.8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0.88포인트(0.47%) 내린 4388.71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8포인트(0.16%) 떨어진 1만3667.29로 장을 마감했다.

 AP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희망에 따라 많은 조치를 취한 후 한 발 물러섰다.

19일 휴일로 인해 휴장하고 20일 이번 주 첫 거래를 시작한 뉴욕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하 양원에서 의회 증언에 나서는 것을 앞두고 통화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을 의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 하원에서, 22일 상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정책금리를 동결한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할 기회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고했다. FOMC에서는 정책금리 전망치가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통화긴축에 적극적인 매파적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날 뉴욕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우세해졌다.

에너지 부문이 2% 이상 하락하면서 S&P 500에서 가장 큰 부진을 보였다. 인텔, 나이키, 보잉 등은 각각 3% 이상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지난달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이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부지에서 착공했다는 보고서가 나온 후 주택 건설업체 관련 종목들은 상승했다. 향후 활동의 지표인 건축허가 건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중국 경기의 불안을 배경으로 관련 종목에서도 매도세도 눈에 띄었다. 중국의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 그룹도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로운 최고 경영자를 발표한 후 하락했다. 미국에서의 주식 거래는 4.5% 하락했다.

20일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의 회담 이후 월스트리트의 첫 거래일이었지만, 대만, 인권, 기술, 그리고 다른 논쟁적인 이슈들에 대해 어느 것으로부터도 진전의 징후를 보여주지 않아 뉴욕 증시도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한편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오는 22일 금리 정책에 대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압박을 받고 있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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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發 금융긴축 경계 확대 속 하락 마감…다우 0.72%↓

기사등록 2023/06/21 06:33:50 최초수정 2023/06/21 07: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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