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內 2000만개 SNS 게시물·댓글 수집 분석
일부 게시물 신원 확인 법적 대응…일부는 사전 차단도
'최다 작성 대륙' 유럽…프랑스가 가장 많은 악플 받아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악플'을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한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온라인 상의 악의적인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수집해 대응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FIFA는 국제축구선수연합인 피파프로(FIFPro)와 함께 발표한 'FIFA 소셜미디어보호서비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수집된 총 2000만개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댓글 분석이 담겨있다.
소셜미디어보호서비스(SMPS)는 AI를 이용해 선수를 포함한 관계자들에 대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일부 수위가 높은 게시물의 경우 수신자가 확인하기 전에 숨겨주는 역할을 맡는다.
SMPS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운영돼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선수나 코치, 협회 계정 등을 대상으로 한 2만 건의 악성 게시물을 발견했다.
FIFA는 그 중 가학적인 수준의 메시지를 보낸 306명의 계정 소유자 신원을 확인했다. FIFA는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악성 메시지'가 범죄 기준을 통과해 처벌받은 사례를 구축하고자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MPS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전직 선수, 미디어 관계자들의 계정도 분석했다.
총 43만4000여개의 게시물이 검토됐으며 1만2600개의 서로 다른 계정에서 가학적인 메시지가 발견됐다.
SMPS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28만7000여개의 악성 댓글을 수신자가 보기 전에 숨기기도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악성 메시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륙은 유럽(38%)이다. 남미(36%)가 바짝 뒤를 쫓았고, 아시아(10%)와 아프리카(8%)도 주요 발생 지역이었다.
악성 댓글 내용을 분류했을 때 성차별적 관련이 13.7%, 동성애 혐오적 내용이 12.16%, 인종차별이 10.7%를 차지했다.
모든 선수와 팀, 공식 회원국 협회의 소셜미디어를 국가별로 분류해 집계한 결과 프랑스가 가장 많은 악플을 받았으며, 잉글랜드와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다.
월드컵 기간 중 가장 많은 악플이 급증한 순간은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한 프랑스와의 8강전이었다. 당시 모든 소셜 플랫폼에서 총 1만3천여건의 가혹한 수준의 악플이 확인됐다.
캐나다 남자 대표팀의 수비수 마크-앤서니 케이는 "선수들은 온라인상으로 이뤄지는 폭력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낙인이 찍힌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우리는 이런 일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는 알아차리기 싫다"라고 전했다.
케이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그냥 무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우 아프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라고 소셜미디어상의 악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미국 남자 대표팀의 켈린 아코스타는 "모든 경기에는 경쟁과 결과가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은 그것보다 더 넘어가기도 한다"라며 "선수의 가족 등이나 플레이에 관해 말할 때 특히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만 (악플을) 멈추고 우리도 사람이라는 목소리를 (선수들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FIFA는 오는 7월 20일 개막하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SMPS를 사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FIFA는 국제축구선수연합인 피파프로(FIFPro)와 함께 발표한 'FIFA 소셜미디어보호서비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수집된 총 2000만개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댓글 분석이 담겨있다.
소셜미디어보호서비스(SMPS)는 AI를 이용해 선수를 포함한 관계자들에 대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일부 수위가 높은 게시물의 경우 수신자가 확인하기 전에 숨겨주는 역할을 맡는다.
카타르 월드컵 동안 악플 정보 수집…법적 절차 활용 예정
FIFA는 그 중 가학적인 수준의 메시지를 보낸 306명의 계정 소유자 신원을 확인했다. FIFA는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악성 메시지'가 범죄 기준을 통과해 처벌받은 사례를 구축하고자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MPS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전직 선수, 미디어 관계자들의 계정도 분석했다.
총 43만4000여개의 게시물이 검토됐으며 1만2600개의 서로 다른 계정에서 가학적인 메시지가 발견됐다.
SMPS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28만7000여개의 악성 댓글을 수신자가 보기 전에 숨기기도 했다.
'악플' 주요 생산지는 유럽(38%)과 남미(36%)…성차별·동성애 혐오·인종차별 다수
악성 댓글 내용을 분류했을 때 성차별적 관련이 13.7%, 동성애 혐오적 내용이 12.16%, 인종차별이 10.7%를 차지했다.
모든 선수와 팀, 공식 회원국 협회의 소셜미디어를 국가별로 분류해 집계한 결과 프랑스가 가장 많은 악플을 받았으며, 잉글랜드와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다.
월드컵 기간 중 가장 많은 악플이 급증한 순간은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한 프랑스와의 8강전이었다. 당시 모든 소셜 플랫폼에서 총 1만3천여건의 가혹한 수준의 악플이 확인됐다.
각국 선수들, "우리도 '악플에 상처받는' 사람"
그는 "낙인이 찍힌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우리는 이런 일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는 알아차리기 싫다"라고 전했다.
케이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그냥 무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우 아프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라고 소셜미디어상의 악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미국 남자 대표팀의 켈린 아코스타는 "모든 경기에는 경쟁과 결과가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은 그것보다 더 넘어가기도 한다"라며 "선수의 가족 등이나 플레이에 관해 말할 때 특히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만 (악플을) 멈추고 우리도 사람이라는 목소리를 (선수들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FIFA는 오는 7월 20일 개막하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SMPS를 사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