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 황선홍호, '소림축구' 中에 0-1 패배

기사등록 2023/06/19 22:37:48

최종수정 2023/06/19 22:40:07

중국 거친 플레이에 조영욱·고영준 부상 교체

15일 1차전에선 엄원상 다쳐…원정 1승1패

[서울=뉴시스]'부상자 속출' 황선홍호, '소림축구' 中에 0-1 패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부상자 속출' 황선홍호, '소림축구' 中에 0-1 패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황선홍호가 '소림축구'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며 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서 순친한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선 엄원상(울산)의 2골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1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시종일관 애를 먹었다. 과거부터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두고 무술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 '소림축구'로 부르곤 했다.

중국은 적응과 전술 다지기가 목적인 평가전에서 여전히 상대를 위협하는 플레이가 주를 이뤘다.

전반 15분 정우영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져 의무팀의 조치를 받고 일어났고, 약 4분 뒤에는 조영욱(김천)이 어깨 부위를 다쳐 교체됐다.

전반 22분 박재용(안양)이 조영욱을 대신해 급하게 투입됐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고재현(대구)이 위험한 태클로 쓰러졌다. 중국 선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30분도 되기 전에 한국 선수 3명이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의 위험한 플레이는 1차전에서도 문제가 됐다. 엄원상이 몸싸움 과정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치료를 위해 조기 귀국했다.

후반 12분에는 고영준(포항)이 상대의 태클에 넘어져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현지 적응을 위해 열렸다. 오는 9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황선홍호에 마지막 공식 소집이자 평가전이다.

다양한 선수 조합과 전술을 점검하고, 현지 잔디와 환경 등에 적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다쳐 황 감독의 얼굴을 어둡게 했다.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개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전반 45분 순친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전북), 이태석(서울)을 투입하며 반격했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은 원래 23세 이하(U-23) 연령대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24세 이하(U-24)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 나이를 기준으로 따질 때, 한국이 중국에 패한 건 2012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2로 진 후, 11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부상자 속출' 황선홍호, '소림축구' 中에 0-1 패배

기사등록 2023/06/19 22:37:48 최초수정 2023/06/19 22:40:0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