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관계 최저점 벗어나고 있다…블링컨, 친강 방미 초청"

기사등록 2023/06/19 17:40:56

최종수정 2023/06/19 19:04:04

美폴리티코, 7시간 넘는 '마라톤 회담' 등 주목

"대만 문제 등 주요 의제에서는 진전 없어"

[베이징=AP/뉴시스]1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2023.06.18.
[베이징=AP/뉴시스]1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2023.06.18.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 첫날인 18일(현지시간)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약 7시간30분 간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친강 부장과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며 "미중 사이에 의사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적절한 시기에 친강 부장이 방미하는 등 상호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친강 중국 부장이) 양국 관계가 수교 이래 최저점에 놓여있다고 표현한 지난 몇 달 동안의 갈등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방중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2월 미국 상공에서 중국의 감시 기구(정찰풍선)가 격추된 후 방문 계획을 연기한 지 4개월여만에 이뤄졌다. 해당 기간 동안 고위급 소통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친강 부장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침착하고 전문적으로, 합리적으로 다뤄달라"고 촉구하는 방식으로 정찰풍선 사건을 암묵적으로 언급했다고 진단했다.

또 폴리티코는 이번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중국 억류 미국인 문제, 우크라이나전 등 주요 쟁점에선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친강 부장이 대만 문제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강조하며 블링컨 장관에게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고 짚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9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5년 만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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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 최저점 벗어나고 있다…블링컨, 친강 방미 초청"

기사등록 2023/06/19 17:40:56 최초수정 2023/06/19 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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